포춘 500대 기업 중 80% 챗GPT 도입..B2B AI 기대
스캐터랩, 업스테이지, 베스핀글로벌 등 서비스 확대
[파이낸셜뉴스]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구글 ‘듀엣 AI’ 같은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이 활짝 열린 가운데 국내 테크 스타트업들은 보다 세분화된 AI 서비스로 B2B(기업간거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생성형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기업을 대상으로 ‘소셜 AI 구축 솔루션’을 지원한다. 스캐터랩 제공
15일 오픈AI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 중 약 80% 이상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전체 근로자의 약 67%가 업무활동의 5∼20%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생성형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은 기업 대상으로 ‘소셜 AI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며 B2B 사업에 나선다. AI 챗봇 ‘이루다’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소셜 인터랙션에 특화된 생성형 AI 도입 전 과정 컨설팅 및 운영 서비스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스캐터랩 측은 “고객사가 원하는 AI 캐릭터 페르소나 구현을 위한 학습 데이터 기획 및 제작, 대화 모델 학습과 테스트, 챗봇과 유저 간 안전한 대화를 돕는 세이프티 시스템 등 기술 기획부터 서비스 출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AI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플랫폼 ‘핑퐁 스튜디오’를 구축해 AI 지식이 없더라도 복잡한 기술을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스캐터랩은 소셜 AI 도입을 원하는 파트너사를 위해 전용 랜딩페이지를 열고, 감성적 소통이 이뤄지는 연예·엔터테인먼트, 게임·콘텐츠, 소셜 커머스, 교육, 멘탈 케어 등 5대 산업을 중심으로 협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소셜 AI와 나누는 감성 대화는 몰입감을 주는 한편 이용자들과 애착관계를 형성해 다양한 산업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게 스캐터랩 설명이다.
데이터 유출 및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 방지에 특화된 ‘프라이빗 LLM’ 운영사 업스테이지도 롯데쇼핑과 손잡고 유통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소비자 관심 및 취향 맞춤형 AI 추천 기술을 도입해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전략이다.
멀티 클라우드 운영 관리 기업 베스핀글로벌도 AI 도입부터 구축, 활용,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AI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AI MSP 서비스 ‘B2D2(비투디투)’를 선보였다.
베스핀글로벌은 “금융, 플랫폼, 제조, 의료,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수집과 저장, 가공, 분석, 활용을 비롯한 AI 관련 프로젝트 100여 건을 수행해 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B2D2를 출시했다”며 “B2D2는 기업이 데이터와 AI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B2D2 데이터+AI 컨설팅’은 기업 분석 결과 기반으로 중장기 추진 로드맵 등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최적의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한다는 게 베스핀글로벌 설명이다.
한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를 비롯 네이버, LG AI연구원, 카카오, KT, SK텔레콤, 코난테크놀로지, 스캐터랩, 리벨리온 등 8개사는 업계를 대표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 및 투자 강화 △AI 신뢰성・안전성 강화 및 사회적 편익 제고 △국제기준 준수・주도 등을 다짐, 최근 전 세계 시장을 향한 초거대 AI 출정을 선언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