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최초 메이저리그 시구
‘서울, 마이 소울’ 해외서 첫 홍보
일주일간 북미 외교 대장정 돌입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시구한 후 류현진 선수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의 시구를 류 선수가 포수 자리에서 직접 받았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토론토(캐나다)=이설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대 서울시장중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시구 행사를 갖고 6박 7일간의 북미 외교 대장정에 돌입했다.
오 시장은 이번 출장기간에 뉴욕시장 면담, 예일대 강연, 뉴욕증권거래소 방문,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 유엔 기후정상회의(도시세션)와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 참석 등 광폭 외교행보를 갖는다.
오 시장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선수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에서 16일(현지시간) 시구를 했다. 역대 서울시장 중 메이저리그에서 시구한 것은 오 시장이 처음이다. 이번 시구를 통해 '매력도시 서울'을 널리 알렸다.
오 시장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이번 시구는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류현진 선수는 이날 선발 등판은 아니었지만 오 시장 시구 때 포수를 하기 위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니폼을 입고, 'SEOUL, MY SOUL' 픽토그램이 새겨진 모자와 글로브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오 시장이 던진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류 선수의 글로브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시구 후 오 시장은 류 선수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했고, 류 선수는 사인볼을 오 시장에게 선물했다.
오 시장은 신규 서울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을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 선보이는 자리를 맞이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의 정체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마케팅을 통해 서울을 ‘사람과 기업’, ‘자본과 정보’가 모이는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구 전후 돔구장 대형 전광판에는 ‘내 마음과 영혼을 흔들 정도로 매력적이고 행복하고 뭔가 즐거운 일이 벌어질 듯한 도시’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담은 홍보영상이 송출됐다. 또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방탄소년단 정국이 부른 2022 카타르월드컵 공식주제가 ‘드리머스’, 붉은악마 응원곡 ‘오! 필승 코리아’ 등이 서울 홍보영상과 함께 울려 퍼졌다.
경기당 평균 4만명의 관중으로 채워지고 하루 평균 200만명이 시청할 만큼 전 세계 스포츠 중에서도 파급력이 높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 시구를 통해 ‘SEOUL, MY SOUL’을 세계인의 마음에 각인시키는 첫걸음을 뗀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시구에 앞서 지난 8월 발표한 서울의 새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해외에서 처음 알리는 기회도 가졌다. 경기 시작 전 경기장 앞에는 ‘서울, 마이 소울’ 홍보관이 차려졌고,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 ‘겜블러크루’의 퍼포먼스가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현장을 찾은 오 시장도 갬블러크루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박수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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