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 끌다가 정기 국회까지 끌고 와"
"부당한 영장 청구이자 정치 영장"
용산 대통령실 앞 항의 집회 열 듯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 건강 상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8/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8일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영장을 청구한 것을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거"라며 "부당한 영장 청구이자 정치 영창"이라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오전 9시에 서울중앙지검에서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다"며 "파렴치하고 잔인한 영장 청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경 단식으로 인한 건강 상태 악화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을 정치적 행동이라고 봤다.
조 사무총장은 "9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출국하는 시간인데 그 시간에 맞춰서, 이 대표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상황에서 영장 청구를 전격적으로 한 것"이라며 "비회기 기간에 영장을 청구하랬더니 질질 끌다가 정기 국회까지 끌고 와 기어코 영장을 청구했다"이라고 짚었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 대표 한 명을 마녀사냥하듯 정해놓고 370여 회 압수수색과 60여 명의 검사를 투입해 탈탈 털었다"며 "지난번 두 차례의 소환 조사에서도 검찰이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답을 정해놓고 답정수사, 답정 영장 청구를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에 정권에 책임을 물으며 적극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조 사무총장은 "엊그제 의총에서 윤 정권의 실정에 대해 결의했고 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중심으로 한 결의를 했다"며 "오늘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인 12시에 당 소속 모든 의원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위한 인간띠, 1인 피켓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 사무총장은 "내일부터는 출·퇴근길 각 지역위원회에서 피켓팅 시위를 하고자 한다"며 "오는 수요일 오후에는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단체장 모두가 참여하는 중앙위원 규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현재 응급조치를 받은 상태로 이후 회복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조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오전 7시경 이 대표는 단식으로 인한 건강 상태 악화로 119 구급대에 의해 긴급 후속 조치 돼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응급조치를 받고 방금 전 녹색병원으로 재이송 되고 있다"며 "장기간 단식으로 신체 기능이 상당히 저하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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