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서 아동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발달 장애를 겪는 이들을 위해 문을 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가 출범 100일 만에 1500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문을 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가 지난 달 30일 기준 1471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무료 발달검사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센터 전문 상담사들이 어린이집 등 164개 시설을 방문해 재원아동 1272명을 검사했고,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검사도 199명 진행했다.
검사 결과가 나온 아동들 중 관찰이 필요한 아동(주의군)은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245명이었고, 도움이 필요한 아동(위험군)도 67명(8%) 있었다.
시는 무료 발달검사에 그치지 않고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 중이다. 발달검사 병원은 평균적으로 대기 기간만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고, 심화평가 비용도 70만원에 달해 부모들의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센터는 검사 결과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온 위험군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로 심화평가를 지원한다.
검사를 받은 아동의 부모,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육자의 96%, 보육교직원의 95%가 센터의 발달검사에 대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응답했고, 만족도는 90% 이상을 기록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 100일 만에 1500명 가까운 발길이 이어진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마스크 착용 등으로 발달 지연을 우려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며 “무료 발달검사부터 결과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함으로써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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