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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송출중단 일방고지에 유료방송업계 "사익 위해 무리수"

KT스카이라이프 방송중단 고지방송
위성방송 비롯해 케이블TV·IPTV 등 전 플랫폼 통해 송출
유료방송업계 "시청자 혼란 야기…입장 수용 위해 방송중단 압박수단으로 악용"
KT스카이라이프 "정부 가이드라인 따라 협상에 최선"


현대홈쇼핑 송출중단 일방고지에 유료방송업계 "사익 위해 무리수"
현대홈쇼핑이 18일 오전부터 전 방송플랫폼을 대상으로 KT스카이라이프 방송송출 중단을 고지하는 모습.
[파이낸셜뉴스] 현대홈쇼핑이 현대홈쇼핑이 송출되는 전체 방송 플랫폼을 대상으로 'KT스카이라이프 방송 송출 중단'을 일방적으로 고지한 가운데, 유료방송 업계는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송출수수료 협상에 방송중단을 압박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사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정부의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 따라 향후 현대홈쇼핑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이날 오전부터 현대홈쇼핑이 송출되는 전체 방송 플랫폼을 대상으로 "현대홈쇼핑은 KT스카이라이프와 '프로그램 송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2023년 10월 20일부터 KT스카이라이프 전 권역의 유료방송 서비스에서 라이브 방송이 송출 중단될 예정이다"고 고지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등 위성방송을 비롯해 케이블TV, IPTV 등 전 플랫폼 상의 현대홈쇼핑 채널에서 이를 방송에 띄우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유료방송 업계는 현대홈쇼핑이 사익을 위해 타 플랫폼 시청자의 현대홈쇼핑 시청을 방해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수용시키기 위해 방송중단을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은 전 플랫폼에 방송중단을 본방송으로 노출시켜 합리적 대가산정에 따른 협상보다는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플랫폼을 굴복시키겠다는 압박 방송을 자행하고 있다"며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신의성실에 입각해 협의 절차를 준수하고, 시청자 보호와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정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추후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현대홈쇼핑과의 협상이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사는 시청자 보호와 중소기업 피해 방지를 위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앞으로도 협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