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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결론 앞두고 하락...인스타카트, 첫 거래서 12%↑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FOMC 결론 앞두고 하락...인스타카트, 첫 거래서 12%↑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미국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인스타카트는 12% 넘게 폭등했다. 로이터연합


뉴욕증시가 19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일 어떤 결론을 낼 지 확신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몸을 사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초반부터 하락세로 시작해 장 중반 낙폭이 확대됐다가 막판에 하락분 일부를 회복했지만 낙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첫 거래에 나선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인스타카트는 12% 폭등해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초반 40% 폭등세에 비해 상승률이 후반으로 갈수록 약화되는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3대 지수 모두 하락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돼 상징성이 높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낙폭이 가장 컸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106.57p(0.31%) 하락한 3만4517.7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8p(0.22%) 밀린 4443.95, 나스닥지수는 32.05p(0.23%) 내린 1만3678.19로 장을 마쳤다.

전날 강보합세로 간신히 장을 마친 3대 지수가 이날은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11월 추가 인상 전망 낮아져


주가 지수가 후반 낙폭을 좁힌 것은 FOMC에 대한 낙관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11월 1일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점점 회의적이 되고 있다.

한 달 전 33%였다가 지난주 41.1%로 뛰었던 0.25%p 금리인상 예상이 이날은 25.7%로 뚝 떨어졌다. 하루 전 34.1%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내렸다.

연준이 20일 FOMC 뒤 성명과 점도표,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점을 시사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한다.

20일 금리동결 확률은 99%로 나타났다.

인스타카트, 돌풍 속 뒷심 부족 드러내


인스타카트는 이날 폭등세를 보였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시초가를 전날 밤 확정된 공모가 30달러보다 40% 폭등한 42달러로 출발한 인스타카트는 초반에 잠깐 42.9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를 고비로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이기 시작했다.

결국 공모가보다 3.70달러(12.33%) 폭등한 33.70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0억달러가 넘던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시총 100억달러를 조금 웃도는 110억달러 수준으로 오르는데 그쳤다.

ARM, 사흘 내리 하락


인스타카트의 뒷심이 부족했던 일부 책임은 ARM에도 있다.

14일 첫 거래에서 25% 폭등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15일부터 거래일 기준으로 이날까지 사흘을 내리 각각 4% 넘게 급락했다.

ARM은 이날 2.83달러(4.88%) 급락한 55.17달러로 마감했다.

첫 날 652억달러까지 치솟았던 시가총액은 이제 566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애플·테슬라·메타 상승


빅7은 흐름이 엇갈렸다.

애플은 아이폰15가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낙관 전망 속에 0.06달러(0.62%) 상승한 179.07달러로 올라섰다.

중국의 아이폰규제 악재 속에서 하락하던 애플은 중국 당국이 보도를 부인한 15일부터 시작해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내리 상승했다.

테슬라는 급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22달러(0.46%) 오른 266.50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도 2.52달러(0.83%) 상승한 305.07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1달러(0.12%) 내린 328.65달러, 알파벳은 0.17달러(0.12%) 밀린 138.04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2.35달러(1.68%) 하락한 137.63달러, 엔비디아는 5.37달러(1.01%) 내린 435.20달러로 미끄러졌다.

국제유가 소폭 하락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장 초반 나흘째 상승 흐름을 지속했지만 후반 들어 하락세로 흐름이 돌아섰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장중 95.96달러까지 오르며 올들어 처음으로 배럴당 95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93.74달러까지 뛰었다.

브렌트, WTI 모두 각각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결국 브렌트는 전일비 0.09달러 내린 94.34달러, WTI는 0.28달러 밀린 91.20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