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3.9.2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매국노 옹호 논란과 관련해 "국무위원과 국방 장관으로서 무자격, 부적격자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대통령에 지명 철회를 요구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 후보자는 2019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연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 연설문에 "우리는 매국노의 상징으로 이완용을 비난하지만 당시 대한제국은 일본에 저항했다 하더라도 일본과 국력 차이가 너무 현저해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작성, 게재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를 '친일 식민사관'이라며 정부의 인사 검증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박 원내대표는 "(신 후보자의) 친일 식민사관을 확인했다"며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통일부 장관 논문까지 식민사관이 이 정권의 국정 운영의 이념적 배경이 되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여기에 대법원장 후보자는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이냐는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공직 후보자의 인사 검증 기준에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역사 인식을 1순위로 포함시켜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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