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손보사 車보험 2030 가입률 21.5%, 20.2%, 19.9%로 집계
같은 기간 캐롯손보 車보험 2030 가입률은 각각 37%, 31%, 29.1% 기록
캐롯, 2030 가입률 높은 원인으로 합리적 보험료 산정·앱테크 접목 꼽아
'대세' 고윤정 광고모델 섭외도 이유로 꼽혀
캐롯손보 2030 자동차보험 가입률이 전체 손보사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캐롯손보는 이에 대해 '합리적인 보험료 산정', '보험에 앱테크 접목', '광고모델 활용' 등의 요인을 이유로 제시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국내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2030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을 유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보험상품에 앱테크를 연동하거나 2030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광고모델을 섭외하는 등의 '핀셋 마케팅'이 2030 가입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험개발원에서 입수한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국내 전체 손보사 자동차보험 2030 가입 비율은 지난 2021년 21.5%, 2022년 20.2%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의 가입률은 19.9%였다.
이 중 최근 재가입률 91.3%를 기록한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 전체 연령별 가입률 중 2030세대의 가입률은 지난 2021년 37%, 2022년 31%로 집계됐으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가입률은 29.1%로 기록됐다. 3년 내내 전체 손보사 평균보다 높은 가입률을 기록한 것으로, 적게는 9%에서 많게는 16%까지 높은 수치다.
캐롯손보는 자사 2030 자동차보험 가입률이 높은 원인으로 '합리적인 보험료 산정 체계'를 꼽았다.
1년치 보험료를 한번에 몰아서 내고 이후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통해 자동차를 주행하지 않은 거리만큼 환급을 받도록 하는 타사와 다르게 캐롯손보는 가입 단계부터 '월 정산형'과 '일시납형' 상품을 제시한다. 월 정산형의 경우, 기본료에 더해 해당 달에 고객이 자동차를 탄 만큼의 거리만큼 보험료를 계산해 매달 고객이 정해 놓은 납부일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정확히 본인이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부과해 보험료 심사 과정에서 고객마다 내야 하는 보험료 액수가 달라지며 해당 달에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을 경우 기본료만 빠져나가는 시스템이다.
캐롯손보는 "지급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 100만원이 넘는 목돈을 한번에 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런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타사 일시납형 상품의 경우, 카드납으로 보험료를 내더라도 할부개월 수가 많아야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인 상황에서 캐롯손보는 매달 보험료를 나눠서 납부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라는 것이다. 현재 캐롯손보의 보험료 카드납 지수는 95.9퍼센트로 전체 손보사 중 가장 높다.
여기에 더해 캐롯손보 연납후정산형(일시납형) 상품의 경우 보험 만기 시 실제 운행한 주행거리에 따라 1㎞ 단위로 정확히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연납후정산형 상품 가입 후 1년 동안 1만2001㎞만큼 운행했을 경우, 2만4000㎞에서 타지 않은 거리만큼 1㎞ 단위까지 보험료를 환급해준다.
'앱테크' 방식을 보험에 연동한 것 또한 캐롯손보 자동차보험의 2030 가입률이 높은 이유다. 실제로 캐롯 퍼마일 고객의 경우 모바일 앱을 통해 매번 주행할 때마다 안전운전 점수 평가를 할 수 있는데, 이때 앱 내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 가능한 캐롯 포인트를 지급한다. 캐롯 포인트는 캐롯 모바일앱 내에서 보험가입은 물론 스타벅스, 주유권, 편의점 등 주요 제휴처의 e-쿠폰을 구매하는 데 사용 가능하다. 지난 6월에는 자동차를 잠시 쉬게 하고 걷기를 장려하도록 한 ‘휴카(休Car)’ 캠페인을 통해 하루 5000보 이상을 걸은 고객에게 여러 경품을 제공하는 캠페인도 실시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앱테크에 관심이 많은 2030 고객들의 긍정적인 고객 경험이 자동차보험 재가입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롯손보의 광고모델 선정도 2030 가입률에 일조했다는 해석이다. 캐롯손보에 따르면 2030세대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른 배우 고윤정을 광고모델로 섭외한 이후 신규, 갱신 가입자 수가 모두 증가하는 양상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현재 드라마를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고윤정이 기존 보험사들과 다른 혁신적인 길을 걷고 있는 캐롯의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 매출 제고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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