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6곳 선정...산림청 녹색도시 우수사례 응모
전남도는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숲 조성을 위해 개최한 '2023년 도시숲 우수사례' 공모에서 '담양 대나무 가로수'<사진>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숲 조성을 위해 개최한 '2023년 도시숲 우수사례' 공모에서 '담양 대나무 가로수'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수종 선정과 우수한 관리 상황, 사회·문화적 기능 수행 등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대상에 '담양 대나무 가로수', 최우수상에 '신안 자은면 백산리 폐기물 소각장 미세먼지 차단숲', 우수상에 '순천 동천저류지숲'과 '광양 중마지구 산단 미세먼지 차단숲', 장려상에 '완도 수목원 진입로 완도호랑가시 가로수'와 '장흥 바이오식품산업단지 미세먼지 차단숲'이 선정됐다.
'담양 대나무 가로수'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약 12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죽녹원 후문부터 대전면 광주 경계 등 영산강 하천변을 잇는 20㎞ 가로변을 대나무 녹지축으로 완성, 10년 넘게 잘 관리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안 자은면 백산리 폐기물 소각장 미세먼지 차단숲'은 지난 2021년 30억원을 들여 감탕나무 외 10종, 9700여 그루를 심었다.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우수한 대형목을 활용해 단기간에 지역민의 쾌적한 정주 여건을 개선한 점을 인정받았다.
'순천 동천저류지숲'은 도로와 연접한 대규모 택지지구와 분리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38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칠엽수 외 12종, 6만7000여 그루를 심었다. 기존 편도 2차선 도로를 녹지로 조성해 도시숲으로 확장시킨 사례다. 현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주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광양 중마지구 산단 미세먼지 차단숲'은 지난해부터 70억원을 들여 소나무 외 28종 18만1000그루를 심었다. 산단에서 오는 오염원이 생활권으로 유입·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완도수목원 진입로 완도호랑가시 가로수'는 지난 2018년 약 4억원을 들여 수목원 삼거리부터 진입로까지 1.1㎞에 걸쳐 조성됐다. 난대기후에 맞는 향토수종인 완도호랑가시나무 123그루와 홍가시나무 1만6000그루로 조화롭고 특색 있는 경관을 연출한다.
'장흥 바이오식품산업단지 미세먼지 차단숲'은 인근 8개 마을과 근접한 산단을 생기 있는 휴게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가시나무 등 24종 1714그루의 대형목과 영산홍 등 관목류 1만5000그루를 함께 심어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우수사례 대상지 중 분야별 1개소씩을 산림청 녹색도시 우수사례에 응모해 전남 도시숲 조성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안상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특색 있는 도시숲 조성을 통해 아름답고 쾌적한 도심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우수사례를 널리 확산하고 지속해서 도시숲 조성을 확충해 도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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