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사망원인통계 발표
오미크론 등 변이 영향 사망원인 3위로
사망원인 1위 암...10~30대 자살 가장 많아
고령화로 치매 뇌혈관질환 사망 크게 늘어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사망자수는 37만명을 넘기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암, 심장질환과 함께 고령화로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에 의한 사망자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수는 37만939명으로 전년보다 5만5259명(17.4%)늘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고치다. 사망자수 증가율은 17.4%로 지난 1973년 이후 사장 가파르게 늘었다.
사망자수와 사망자수 증가율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코로나19영향이 크다.
2021년 사망원인 12위였던 코로나19는 1년 만에 암,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신규 일일 확진수가 62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하루 사망자수도 처음 400명대를 넘겼다.
국내 코로나19일일 신규 확진자수 최고 기록은 2022년 3월16일로 62만1266명으로 당일 사망자는 무려 429명이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61명이 코로나19로 운명을 달리한 것으로 사망률은 전년보다 5.2배 이상 급증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2022년 2월쯤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감염자 숫자가 늘었고 이로 인해 3월에만 1만명 이상(1만955명) 사망자가 나왔고 4월(6875명) 사망자 수도 크게 늘었다"면서 “폐렴 등 코로나19와 관련성 있는 호흡기 질환의 사망자가 늘어난 것도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80세 이상 사망자는 20만49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53.8%)을 넘어섰다. 전년대비 증가율도 26.3%로 높았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사망수는 1만1624명으로 1년 전보다 45.4% 늘었다. 고혈압성, 뇌혈관 질환 등 사망자수도 6만9033명으로 10.7% 늘었다.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사망자의 총 22.4%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령별로 10대부터 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조사됐다. 40대 이상부터는 암이 1위 였다.
자살 사망자수는 1만 2906명으로 전년보다 3.3% 즐었다. 하지만 하루 평균 35.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3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인 암과 심장질환, 코로나19로 전체 사망의 3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9.21. ppkj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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