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조종사는 무사히 비상 탈출, 민가피해 없어"
공군 사고대책본부 구성,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
[파이낸셜뉴스]
KF-16 전투기. 사진=공군 제공
21일 우리 공군의 KF-16C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추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전투기가 추락한 건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KF-16 계열 전투기가 추락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으로 우리 공군의 KF-16 계열 전투기가 추락 사고를 일으킨 건 1997년 8월 이후 이번이 9번째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경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C 전투기 1대가 임무 수행을 위해 충남 서산기지를 이륙하던 중 기지 내에서 추락했다.
이에 대해 박윤서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통상적인 항공작전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은 비상 탈출해 "무사한 상태"라고 공군이 전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책본부는 조류가 항공기 엔진 흡입기에 빨려들어가는 조류 충돌에 따른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조류 충돌로 새가 엔진 안으로 빨려들어가면 추력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KF-16은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4세대)로 1980년대 시작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KFP)을 통해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현 록히드마틴)가 개발한 F-16 전투기의 주요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에서 조립 생산한 기체다.
KF-16엔 1인승(단좌식)인 KF-16C와 2인승(복좌식)인 KF-16D 등 2개 유형이 있다. 가장 최근 발생한 사고는 지난해 11월 KF-16C 추락사고는 공군 당국의 조사 결과 약 12년 전 정비과정에서 너트 1개를 체결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엔진 연료펌프 손상이 주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2007년 7월 KF-16D 전투기 추락 원인은 '비행 착각'으로 조종사 2명이 모두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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