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6중 추돌사고 1명 숨지고 7명 부상
[파이낸셜뉴스] 제주 평화로에서 중앙분리대 등을 들이받고 멈춰 선 벤츠 승용차를 다른 차량 5대가 차례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지난 21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5시에서 5시 10분 사이 제주시 애월읍 고성교차로 인근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2차로를 주행하던 벤츠 승용차가 우측 도로 연석에 충돌했다.
벤츠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180도 회전했다. 이내 1차로까지 밀려난 차량은 중앙분리대에 다시 충돌하고서 멈췄다.
하지만, 당시 1차로를 주행하던 카니발 승합차가 벤츠를 미처 피하지 못해 충돌했고, 아이오닉과 아반떼, 또 다른 카니발, 코나 차량 등 4대가 각각 벤츠 차량과 충돌했다.
해당 사고로 벤츠에 타고 있던 50대 운전자가 숨지고, 동승자인 50대 여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차량 운전자 등 6명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여파로 벤츠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크게 파손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벤츠를 충돌한 차량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 운전자의 경우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채혈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음주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고 한다.
사고와 관련해 충돌한 운전자들은 "벤츠가 검은색이라 가드레일 그림자인 줄 알았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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