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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 골수줄기세포 주사, 통증 완화에 연골 재생까지

시술 후 통증 약 55% 감소, 증상은 15% 개선
복지부 인정받은 유인한 자가줄기세포 치료법
중기 관절염 환자 치료의 새로운 옵션 부상

무릎관절염 골수줄기세포 주사, 통증 완화에 연골 재생까지
의료진이 환자에게 골수줄기세포를 주사하고 있다. 힘찬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치료가 높은 효과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는 통증 완화는 물론 연골 재생까지 도와 관절염을 늦출 수 있다. 힘찬병원이 지난달 4일부터 지난 9일까지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통증평가척도(VAS)를 진행한 결과 통증은 약 55% 감소하고 증상은 약 1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VAS는 시술 전 평균 5.1에서 시술 후 평균 2.3으로 조사돼 통증이 약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평가척도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 중에 선택하는 것으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강함을 의미한다.

또 환자들의 증상 평가점수도 '증상평가(KOOS)'를 활용해 조사했는데, 설문결과 시술 전 평균 78.2에서 시술 후 평균 90.2로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OS는 무릎 관절과 관련된 증상, 통증, 일상생활, 운동 및 놀이 기능, 삶의 질 등의 항목을 환자 스스로 평가한 수치로, 0에서 100까지의 점수 중 숫자가 높을수록 환자 스스로 느끼는 관절 상태가 좋은 것을 의미한다.

KOOS에서는 △무릎 부종 △무릎 소리(갈리는 느낌) △움직일 때 잠김 현상 △무릎을 최대로 펼 수 있는지 △무릎을 최대로 굽힐 수 있는지 △아침에 일어나 느끼는 경직성(뻣뻣함) △저녁 휴식 시, 느끼는 경직성 등 총 7개 세부항목을 조사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무릎 부종’ 항목은 시술 전 평균 65.3에서 시술 후 평균 88.7로 개선도가 가장 높았고, ‘무릎 소리(갈리는 느낌)’(평균 68.5에서 평균 91.1), ‘저녁 휴식 시, 느끼는 경직성’(평균 75.8에서 평균 88.7), ‘아침에 일어나 느끼는 경직성’(평균 79.0에서 평균 88.7) 순으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움직일 때 잠김 현상(평균 75.0에서 평균 84.7)이나 무릎을 최대치로 굽히거나(평균 88.7에서 평균 91.9) 또는 최대한 펼 수 있는지(평균 95.2에서 평균 97.6)의 항목은 대다수 중기 관절염 환자에서는 크게 느낄 수 없는 증상이지만 이 항목에서도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다수의 SCI(E)급 해외 논문에서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염증을 감소시키고 통증을 줄여줌으로써 계단 오르내리기, 앉았다 일어나기, 보행속도 증가와 같은 기능개선 효과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주사치료 1년 후 연골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등 연골재생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중기 관절염 환자 치료에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승열 힘찬병원 원장은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보건복지부로터 인정받은 유일하고 안전한 자가줄기세포 치료법”이라며 “줄기세포에 포함된 성장인자 등이 단백동화와 항염효과를 유발해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완화,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연골 재생도 도와 관절염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