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 나라와 양자회담 가진 尹대통령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이어가
대통령실 "밤낮 가리지 않고 일정 폭풍"
"엑스포는 경쟁 아냐, 참가하면 발전 기회 잡아"
유엔총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네팔 정상회담을 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뉴욕(미국)=김학재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4일차인 21일(현지시간) 기준 41개 나라와 양자회담을 갖는 강행군을 펼치며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단순한 호소를 떠나 부산 엑스포가 각 나라들에게 함께 번영할 기회를 제공할 기회가 될 것임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는 경쟁하되, 부산에서 열릴 엑스포에선 경쟁이 아닌 연대로 기회를 창출하게 될 것임을 부각시켰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몰아치는 폭풍일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할 역량과 경쟁력을 보유한 해양도시'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연대와 기회'의 메시지로 상대국과 공감대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각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엑스포는 경쟁하는 장소가 아니다. 연대의 장"이라면서 "월드컵이나 올림픽과는 확연히 다르다.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을 전세계 모든 시민들에게 정당하게 공유하고 그 혜택을 나눠 국가간 격차를 줄일 것"이라며 "인류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내는 것이 부산 엑스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과 경제협력이나 개발협력을 진행 중인 국가들이 부산 엑스포를 통해 참가한다면 기술 발전의 실질적인 기회를 잡게 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수석은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엑스포가 아닌 연대의 엑스포로서 참가국들에게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회담장 복도를 따라 걸어놓은 부산의 야경사진과 핑크색 홍보책자, 회담장 벽에 드리워진 백드롭 그리고 오·만찬 자리에 제공된 디저트까지, 시선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이 부산을 알리는 홍보 전사로 거듭났다"고 소개했다.
실제 정상회담장으로 마련된 뉴욕 공관을 찾아온 정상들은 ‘Solidarity(연대)’, ’Busan is ready(부산 이즈 레드)’ 등의 슬로건을 회담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 수석은 "폭풍외교의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하고 숨막히는 외교전"이라며 "국익을 위한 소리 없는 전장에 선 야전사령관으로서 윤 대통령은 한치 남김없이, 주어진 100여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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