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를 방문해 미 산별노조인 UAW의 파업 피켓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22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22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백악관 총기폭력방지국 출범을 선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자동차 산별노조인 UAW의 피켓시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화요일(26일) 미시간주로 가서 피켓 시위 대열에 합류하겠다"면서 "UAW의 남성, 여성들과 연대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UAW가 현재 자신들이 창출에 기여한 가치의 공정한 몫을 요구하면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UAW 위원장 숀 페인이 바이든에게 노조원들의 파업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지 수시간 뒤 이같은 성명이 나왔다.
바이든의 파업 동참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업 노동자들의 시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연대의사를 나타내겠다고 밝힌 뒤에 나왔다.
바이든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하루 일찍 도착해 지지를 밝힐 계획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는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는 앞서 자신이 27일 예정된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경선후보 프라이머리 토론 대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UAW 노조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연대를 공식 천명한 것이다.
애초에 친노조 성향인 바이든은 비록 노조 연대에서는 트럼프에게 계획 발표에서 늦었지만 그동안 노조에 힘을 실어왔다.
UAW가 미시간, 미주리, 오하이오 등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빅3' 자동차 조립 공장 파업에 들어간 15일 이미 노조편에 섰다.
바이든은 당시 짤막한 연설을 통해 "자신이 보기에 (빅3가 기록적인 이윤을) 노동자들과 공정하게 나누지 않았다"며 노조의 파업을 지지했다.
대통령과 전 대통령의 파업 지지 속에 UAW는 22일 스텔란티스, GM의 20개주에 걸친 38개 부품공급센터로 파업 대상을 확대했다.
다만 포드는 협상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했다.
포드 주가는 이날 0.23달러(1.89%) 뛴 12.43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GM은 0.13달러(0.40%) 내린 32.58달러로 미끄러졌다.
스텔란티스는 후반 낙폭을 만회하며 0.02달러(0.10%) 오른 19.35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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