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바레인전 출격 가능성... 다만 거친 바레인 선수들에게 다칠까 우려
황선홍 감독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승(진화[중국]=연합뉴스)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4-0으로 승리한 한국의 이강인과 엄원상이 기뻐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조 1위 16강행을 일찌감치 달성한 황선홍호가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새로운 조합' 발굴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른다.
이미 2승(승점 6)을 챙긴 황선홍호로서는 이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조 1위 자리를 받는다. 조 2위 바레인(승점 2)이 우리를 이겨도 이미 승점 차가 4라 순위가 뒤집히지 않는다. 따라서 사실상의 보너스 게임이다.
황 감독이 이번 바레인전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는 '새로운 조합'의 발굴이다. 황 감독은 태국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바레인전을 16강 토너먼트를 대비하는 장으로 삼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간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 선수들을 내보내 '새로운 조합'을 찾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진화=뉴시스]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태국과의 경기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황선홍호에 새로 합류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다. 이강인이 마지막으로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실전을 소화한 건 지난해 6월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일본과 경기였다. 15개월 만에 한 팀으로 뛰는 상황인 데다 당시 함께한 선수들과 지금 황선홍호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대거 바뀌었다. 호흡을 맞출 시간은 필요하다.그런 의미에서 부담없는 바레인전은 제격이기는 하다.
다만 아직 황 감독은 이강인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출전 여부는 단정하지 않았다. 2경기에서 무승부만 2번 쌓은 바레인은 E조에서 한국 다음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하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2경기 모두 동점을 허용하며 현재 2무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3.9.21/뉴스1
무엇보다 바레인 선수들은 거칠다. 쿠웨이트전 막판 바레인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을 펼쳤고, 양 팀 선수 간 격하게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쿠웨이트의 파이살 알사하티가 유니폼을 잡아끌자 화를 참지 못한 파나이르 알메사에드가 팔꿈치로 알사하티의 뒤통수를 가격해 퇴장당하는 사태도 있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2무를 기록중인 바레인 입장에서는 반드시 한국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거칠게 달려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혹시나 의미없는 경기에서 다치기라도 하면 이번 아시안게임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황선홍호는 F조 2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현재 분위기로서는 8강에서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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