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경찰청은 신종 산업기술유출 수법과 관련, 사상 처음으로 보라색 수배서를 발부해 인터폴 195개 회원국과 공유했다.24일 경찰에 따르면 보라색 수배서는 인터폴에서 발부하는 8가지 수배서 중 하나로, 회원국 간에 새로운 범죄 수법을 공유해 유사한 초국경 범죄를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에 새롭게 발부된 보라색 수배서는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의 협력업체가 국가 핵심기술을 은닉한 후 유출을 시도한 사건에 관한 것이다. 통상 기업이 해외 업체에 설비를 매각하기 전에는 기술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설비 내 로그파일 등 공정정보를 모두 삭제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피의자들은 운영체제 시스템 폴더 내 파일은 삭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악용해 국가 핵심기술을 해당 폴더에 은닉해 유출을 시도했다.
인터폴이 기술유출 범죄를 내용으로 보라색 수배서를 발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터폴, 경찰 주재관, 온라인 신고센터 등 경찰에서 보유한 역량을 총동원해 해외 기술유출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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