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닷새간 48개국 정상 만나
대통령실 "질적, 양적으로 외교적 큰 의미"
워싱턴선언→캠프데이비드 회의→유엔 출장,
"4월 골격 구축→8월 근육 확립→9월 실핏줄까지 확산"
엑스포 넘어 경제 협력으로 외연 확장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제78회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닷새간 41개 양자회담을 포함해 48개국 정상을 만나며 대한민국 외교의 외연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다.
대통령실은 '지난 4월 워싱턴선언: 21세기 우리 외교 기본 골격 구축' →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우리 외교 안보 근육 확립' → '9월 뉴욕 출장: 우리 외교 지평 세계 곳곳 실핏줄까지 확산'이란 성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4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뉴욕 방문은 양적인 면에서, 그리고 질적인 면에서도 외교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경제의 지평이 더욱 넓어지고, 우리 기업들이 활약할 운동장이 더 많아지고, 우리 안보의 기반이 더 튼튼해졌다"며 "부산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라는 목표에도 더 다가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무탄소에너지(CFA) 연합'을 비롯해 뉴욕대에서 제시한 '디지털 권리장전' 기본 방향에 대해 이 대변인은 "이런 제안들은 국내외에서 후속 조치가 곧 이뤄질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국가에 걸맞게 글로벌 이슈를 주도해 나가는 모습을 곧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4박6일의 미국 뉴욕 방문기간 유럽 13개국, 아시아태평양 8개국, 중남미 9개국, 아프리카·중동 11개국 등 총 41개국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태평양도서국 6개국과의 그룹오찬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리셉션까지 포함한다면 48개국과 만남을 가진 셈이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일대일 회동의 성격도 큰 양자회담이었지만, 우리와 협력 잠재력이 큰 나라들의 정상을 만나면서 경제협력을 확장시킬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거래를 직격하는 것은 물론 재생에너지 외에도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 연합 이니셔티브' 제시로 탄소중립 시대에서 우리 기업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내놓기도 했다.
'무탄소에너지 연합 이니셔티브'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우리나라 원전과 수소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시장이 전 세계로 확장되는 효과도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은 추후 각종 국제행사를 통해서도 무탄소에 대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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