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에서 몸길이 4m가 넘는 악어가 사람의 시신 일부를 물고 다니는 모습이 발견돼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신고를 받은 관계 당국은 악어를 ‘안락사’ 처리했다.
23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 폭스뉴스 등은 플로리다주 라르고시의 한 운하에서 시신의 일부를 물고 있는 악어를 발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현지 주민이 악어가 입에 시신을 물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에 따라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관리위원회가 출동해 악어를 잡았다. 악어는 몸길이가 4.2m에 달하는 수컷이었다.
지역 경찰은 이 악어를 인도적인 방식으로 안락사 처리했다고 밝혔다. 악어가 물고 있던 시신은 41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악어가 어떻게 이 시신을 입에 물고 다녔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몸길이 13피트(약 3.96m) 되는 악어가 사람의 시신 일부를 물고 다니는 모습이 발견돼 당국이 악어를 ‘안락사’ 처리했다. 관계자들이 포획된 이 악어를 살펴보는 모습 . 출처=폭스뉴스 캡쳐, 뉴시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기 위해 시신과 악어 사체를 부검할 계획이다.
플로리다에는 100만 마리가 넘는 악어가 서식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플로리다에서는 매년 평균 약 8건의 악어에게 물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한 지역 주민은 지역방송에 "이 운하는 우리 아이들이 매일 산책하는 곳"이라며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는 악어의 찍짓기 시즌으로 악어들이 공격적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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