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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새 98만→3만…부산시, 中 단체관광객 유치 ‘총력’

[파이낸셜뉴스]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중국 단체관광 성수기인 국경절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부산시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원활한 수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6년새 98만→3만…부산시, 中 단체관광객 유치 ‘총력’
부산시청 전경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이번 국경절 연휴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6년에만 98만명이 부산을 찾으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사드 사태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급감하며 2022년에는 3만명이 채 안 되는 2만7779명까지 감소했다.

이에 시는 지난 19일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도시관광 수용태세 합동점검 회의'를 열고 관련 기관들과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도시관광 수용체계 정비 방안을 논의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회의에서는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 △단체 관광객 출입국 편의 개선 △단체 관광객 쇼핑 편의 제공방안 △저질·저가 단체관광 상품 근절 및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지원방안 △지역자원과 연계한 중국인 선호 콘텐츠 개발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시는 우선 단체 관광객 입출국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수도권 중심의 제주 단체 환승객을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허가제 개선 및 부산항 입항 크루즈 선상출장심사 확대를 법무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사증 면제는 단체 관광객 유치 제도의 핵심인 만큼 현재 인천과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 단체 환승객 무사증 입국허가제를 입국공항과 무관하게 중국 단체관광객이 출국 공항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무사증 입국허가지침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 크루즈 관광객이 부산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8시간 정도의 체류시간 중 4시간 이상이 대면 출입국 절차로 허비된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단체 관광객의 입국 편의 증진을 위해 부산 입항 크루즈 선상출장심사 확대 추진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체 관광객의 편안한 여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중국 모바일 페이와 연계 사용 가능한 제로페이 가맹점을 대폭 늘리고 제로페이 사용처 및 사용 방법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관광안내소와 관광안내표지의 외래어 표기 등 안내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 숙박시설 및 식당에 대한 위생 수준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현재 5곳인 크루즈 단체관광객 전용 식당도 1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달라진 중국 단체관광 수요에 맞춰 비즈니스 관광(MICE), 카지노, K-컬처, 의료관광 등 부산형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부산불꽃축제, 부산국제영화제, 태양의서커스, 아르떼뮤지엄,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등 다양한 지역 관광콘텐츠를 연계해 프리미엄 단체 관광상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역 여행사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이 재개됨에 따라 민관이 힘을 합쳐 코로나19 이전 부산관광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