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 겸 베어베터 공동대표. 브라이언임팩트재단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CA 협의체를 4인 총괄 체제로 개편, 내부 재정비에 나선다. 지난해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서 이름을 바꾼 CA 협의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계열사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CA 협의체에 대표급 총괄 3명을 신규 임명했다.
총괄로 기존에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투자) 1명이 있었다. 이번에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경영지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사업), 권대열 카카오 정책센터장(위기관리)이 임명되며 CA 협의체는 4명의 총괄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이들은 향후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송지호 전 크러스트 대표 등 CA 협의체 보드 멤버들과 주요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CA 협의체는 카카오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컨센서스를 이루고 고민하는 조직으로 주제별 논의의 적임자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며 "회사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사업관리, 경영지원, 위기관리 영역의 총괄을 신규로 선임하게 된 것으로 협의체 역할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4명의 총괄 중 김 이사장과 정 대표는 이번에 처음으로 협의체에 합류했다. 권 총괄은 정책센터장에서 신규 총괄로 직함이 변경돼 현재 업무를 이어서 할 예정이다.
특히 김 이사장의 역할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네이버 공동창업자 중 한명이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 센터장의 삼성SDS 입사 선배기도 하다. 김 이사장은 NHN 한게임 대표를 지냈으며 2012년부터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설립해 운영해 왔다. 지난해 5월부터는 김 센터장에 이어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개편은 카카오가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먹통 사태로 논란이 됐고, 올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의 한 재무그룹장(CFO)이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드러나 질타를 받았으며, 시민단체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의 가상자산 클레이를 이용한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김 센터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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