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내수 활성화 등 강조
일정 강행군에 회의중 코피 흘려
윤석열 대통령이 올 추석 연휴 기간 민생행보에 집중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를 비롯해 여의도발 각종 정쟁 이슈가 용산을 압도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민생에 집중하면서 외교안보 등 국정운영에 전념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25일 서울 용산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이제 곧 추석 명절인데 정부도 우리 국민을 늘 한가위처럼 넉넉하고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8월 말 선제적으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 명절 물가안정과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내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최소 6일간의 연휴를 마련한 윤 대통령은 "내수 활성화에 도움되기를 기대한다"며 "관계부처는 국민들께서 실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명절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당부와 함께 윤 대통령은 추석 명절 기간에도 쉬지 않고 매일매일 민생행보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국무회의 도중 코피를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곧바로 지혈해 이후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4박6일간의 유엔총회 계기 미국 뉴욕 방문일정이 빡빡했던 만큼 그만큼 일정을 과하게 소화했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저녁 미국 뉴욕에서 귀국한 직후 충남 공주에서 열린 지역 행사장으로 이동, 지역 행사 활성화에 나선 바 있다.
이어 다음 날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 어린이공원에서 열린 장터를 찾아 추석 성수품을 골고루 구매하면서 당시 행사장에 나온 장관들을 향해 "추석 경기와 추석 물가를 잘 챙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관련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우리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미국 방문기간 41개국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는 등 47개국 정상을 만난 윤 대통령은 일각의 엑스포 유치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겨냥한 듯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다"며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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