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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닛케이 옵션투자 손실' KB증권 경찰 수사 착수

지난 4월 수사의뢰서 접수

'800억 닛케이 옵션투자 손실' KB증권 경찰 수사 착수
[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 8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닛케이 지수 옵션투자 사모펀드' 판매사 KB증권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지난 4월 10일 수사의뢰서를 접수받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

투자자들은 상품이 안전하다는 판매사 측 말을 믿고 투자했다며 불완전 판매 등을 주장하고 있다.

문제가 된 상품은 일본 닛케이지수를 추종하는 옵션 파생상품이다. 판매사는 일정 수준의 손실이 발생하면 '로스컷(손절매)'가 작동한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실제 상품 운영 방식은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펀드 운용사인 위너스자산운용과 판매사 KB증권은 지난 2020년 반대매매로 발생한 800억원대 손실의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여왔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은 1심 판결에서 KB증권 반대매매의 정당성이 인정된다며 운용사 측에 미수금 27억원 배상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피의자 등을 순차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