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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연구원, 서울 스마트도시 프라이즈서 유일한 기관상 영예

베트남 ODA 사업 우수성 인정받아

건설기술연구원, 서울 스마트도시 프라이즈서 유일한 기관상 영예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이 지난 25일 열린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 프라이즈'에서 조안나 루빈스타인 UN 난민기구 스웨덴 이사회의장으로부터 '사람중심 도시' 분야에 선정돼 수상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 프라이즈'에서 국토교통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사람중심 도시' 분야 유일한 기관상을 수상했다.

26일 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사람중심 도시 분야 수상은 건설기술연구원이 진행한 '한국-베트남 스마트시티 건설기술 협력센터 구축운영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김병석 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은 "건설기술연구원에서는 시민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리빙랩을 통해 기후변화와 재난재해에 취약한 도시공간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를 글로벌 스마트도시 비전으로 확장해 과학기술 선진 연구기관으로서 첨병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및 세계스마트도시기구(WeGO·위고)가 공동 주최한 시상식은 지난 25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서울 스마트도시 프라이즈에서 열렸다.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는 프로젝트(사람중심 도시, 기술혁신 도시)·리더십·특별상 등 3개 분야 총 240건의 지원서를 접수받아 심사했다. 국내외 스마트도시 전문가들의 1~3차 심사를 통해 우승 후보 최종 2배수를 선정, 시상식 전날인 24일 저녁 오세훈 시장 등이 참여한 최종 심사위원회를 거쳐 수상작을 확정지었다.

건설기술연구원의 ODA 사업을 통해 베트남 스마트시티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거점 협력센터를 구축했다. 거점 협력센터는 베트남 스마트시티 인증 법제도 개발, 스마트시티 시범 마스터플랜 수립, 스마트시티 용어사전·교육프로그램·기자재 공급 등 역량강화 교육, 기업 간 기술교류·전시관 운영 등을 통해 양국 관련 산업 진출,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현장에 교통·모빌리티·미디어교육·체험 등 다양한 현장 리빙랩 스마트기술을 설치했다. 이와함께 거주지역 내에 스마트시티 안내 교육 및 스마트시티 건설기술 전시 체험관을 설치했다. 이를통해 하노이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실현하기 위한 포용적인 스마트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병석 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은 "모두가 함께하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는 도시공간과 생활방식의 디지털전환 속에서도 약자와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포용의 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김 원장은 사람중심 스마트시티의 비전 실현을 위하여 세 가지 중요한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는 도시를 더욱 풍요롭고 쾌적하게 만들 수 있는 도구가 되는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세계' 구축이고, 두 번째는 디스토피아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현실성을 직시한 '물리적 현실 세계'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마지막 세 번째는 앞선 디지털 환경과 물리적 환경의 바탕 위에 도시에 대한 가치 중심적이고 철학적인 부분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즉,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고려하며 배려할 때 우리가 사는 공간은 더욱 이상적 도시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서울시 주도로 2010년 출범한 세계스마트시티기구는 세계 도시와 기업간 스마트시티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위해 158개 회원 도시 등 213개의 도시·기업 회원을 보유한 명실상부 최대 규모의 국제도시 협의기구다.

이번 시상식은 서울시가 세계스마트시티기구와 함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담아 도시 양극화 문제 해소와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미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전 세계에 확산하고자 지난해 9월 제정한 상으로서, 올해 시상식은 전 세계 스마트도시를 선도하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