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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어 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검토

중국과 수출금지 동참 논의 후 일본 정부에 협의 필요성 전달
"수산물 방사능 검사 정보 내달 16일까지 제공 요구"

中 이어 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검토
최근 일본 후쿠시마현 소마시의 한 시장에서 시민이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러시아 정부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축산·농수산물검역기관인 로셀호즈나드조르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고려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중국의 (수출 금지) 조치에 동참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로셀호즈나드조르는 최종 결정은 일본 측과 협의를 거쳐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관은 일본 정부에 서한을 보내 협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수출용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 정보를 내달 16일까지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118t의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 기관은 설명했다.

러시아 수산청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230만t의 수산물을 수출했으며 이는 전체 어획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과 한국, 일본이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이 시기를 틈타 중국 수산물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로셀호즈나드조르 극동지부는 오염수 방출 지역과 비교적 가까운 영해에서 채취한 해양 샘플에서 어떠한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