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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줄강등 … 대유플러스는 디폴트(종합)

[파이낸셜뉴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도미노 강등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 부도에 대한 공포감이 극대화되는 상황이다.

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대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D등급(디폴트)으로 강등했다.

나신평은 "대유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히며 등급강등 배경을 밝혔다.

대유플러스는 지난 25일 제 12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청구된 사채권자의 원리금 조기상환청구 발생 후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미지급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동시에 나신평은 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대유에이텍의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동시에 강등했다.

그러면서 두 회사 모두 하향검토대상(워치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향검토 대상 등재는 기업이 6개월 안에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될 경우 등급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두 회사의 신용등급이 CCC 이하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나신평은 "위니아전자, 대유플러스 등 계열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관련 미수채권 회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대유플러스에 앞서 위니아전자도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신를 신청한 바 있다. 특히 위니아는 올해 2·4분기 개별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전환된 점도 신용도 강등의 배경으로 꼽혔다.

안수진 나신평 연구원은 "위니아는 가전 수요 위축 및 계열 미수채권 손상 인식 등으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당분간 저조한 수익성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간지주사인 대유에이텍도 타격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송영진 연구원은 "대유에이텍은 계열 내 중간지주회사로서 계열 내 사업적, 재무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계열 전
반의 재무안정성 저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대유 계열의 경우 계열사 간 순환출자 구조로 인해 계열 내 명시적인 최상위 지배기업은 존재하지 않으나, 동강홀딩스를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대유에이텍, 대유홀딩스, 대유플러스를 중간지주회사로 하여 계열간 긴밀한 거래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유에이텍은 계열사 간 지분 출자, 자금 대여, 지급보증 제공 등으로 계열에 대한 재무적 중요성 역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