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BSI +18p
제조업 전망은 하락..."경제상화 불확실성"
26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제주~상하이 직항노선을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유커·游客)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항공편으로 1만2000여명, 국제크루즈선으로만 5000명이 넘는 중국인이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9월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대비 2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장기평균(2003~2022년) 77보다 낮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지표다.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고금리·고물가·고유가 여파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서비스업의 업황이 회복되고 계절적 수요가 늘었는데 중국 단체 관광 허용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9월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대비 2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장기평균(2003~2022년) 77보다 낮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지표다.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웃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장기평균 75)는 77로 전월에 비해 2p 올랐다. 10월 전망지수(장기평균 77)도 77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9월 실적과 10월 전망은 모두 1p올랐다. 채산성BSI도 9월 83을 기록해 3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9월 82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다음달 전망(84)은 전월 대비 2p 높아졌다.비제조업 중에서 공공부문 토목설계 수요가 늘어나면서서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11p) 업황이 개선됐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과 건설업 지수도 각각 5p, 3p 올랐다. 가을 야외 행사가 늘고, 이미 발주된 토목공사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업황의 매출이 늘었다.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18p 상승했다. 골프 성수기인 가을철 관련 매출이 급증한데다 중국이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체감 경기가 좋아졌다.
제조업 업황실적 BSI(장기평균 79)는 68로 전월에 비해 1p 올랐지만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67로 전월에 비해 2p 떨어졌다. 9월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에서 1p 오를때 중소기업은 1p 떨어졌다. 기업형태별로 구분하면 내수기업이 2p 상승했지만 수출기업이 1p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는 2p, 자동차는 5p 올랐다. 두 업종은 10월 전망에서 각각 7p, 10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소기업, 중화학·경공업, 수출·내수기업 모두 다음달 BSI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전자, 통신,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전망이 모두 나빴다”며 “정보통신, 반도체의 글로벌 업황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더 느린데다 고금리에 신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계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 순으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3.9%p 오르고, 수출부진 비중은 전월 대비 4.2%p 줄었다.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3p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와 CSI를 합성한 지표다.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에 비해 0.2p 올랐다. 순환변동치는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것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