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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인사청문회 10월 5일 野 단독 의결…與 "협의 미루더니 일방 결정"

여가위 전체회의 與 불참 속 野 인청 일정 의결
與 "시간끌기하더니 일방 회의 개최 유감"

김행 인사청문회 10월 5일 野 단독 의결…與 "협의 미루더니 일방 결정"
국회 여가위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과 국무위원 자리가 비어 있다. 2023.9.21 xyz@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0월 5일 개최하기로 단독 결정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일정을 확정하고 관련 자료요청·증인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인 회의 개최에 반발해 전원 불참했다.

여가위 야당 간사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추석 연휴 직전까지 협상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의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날짜인 5일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양보하는 등 충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국민의힘이 끝내 비협조적 태도로 임했다는 입장이다.

신 의원은 "그동안 많은 검증을 통해 김 후보자가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으며 사퇴해야 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 철회가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있었으나 인사청문회까지 최선의 태도를 갖고 임하기 위해 야당이 모였다"며 "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꼼꼼하고 충분히 진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주식 파킹 의혹과 성차별적 기사 관련 논란을 집중 조명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도 야당의 단독 의결에 유감을 표했다.

여당 간사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여가위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언론플레이와 시간끌기로 일정 협의를 미루더니 급기야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까지 어겨가며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최하는 사태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여당은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추석 전인 26일 또는 27일에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는 5일 개최에 대해서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겹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등 야당이 그간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 여당의 설명이다.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 위원장이 지난 21일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을 막은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권 위원장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위원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말로만 협치 운운할 뿐 전혀 민주적이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다만 정 의원은 "청문계획서가 단독 의결된 것과는 별개로 10월 5일에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회의에 참석해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