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7년 만에 베이징 도심에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대형 전광판 광고가 올라왔다.
2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상무중심구(중앙 비즈니스 구역)의 고층 빌딩에는 배우 이정재씨가 출연한 ‘챌린지 코리아’ 전광판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이곳은 상습 정체 구간인 왕복 6차로 고가도로 한복판이어서 베이징 안에서도 광고 주목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대형 전광판 광고는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베이징 시청구 그랜드퍼시픽백화점에도 설치됐다.
중국에서 한국 관광 광고가 송출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 중심부 대형 옥외 광고도 이전에는 없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정점을 찍었으나, 2017년 3월께부터 본격화한 ‘사드 보복’ 속에 한국행 단체관광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끊어졌다.
이후 중국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초부터는 해외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했다. 6년 5개월 이어진 '한국 관광 금지' 빗장은 지난달에야 풀렸다.
이에 맞춰 한국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150만명 유치해 연간 200만명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광판에서 나오는 광고는 K-댄스(춤)와 K-퓨처(미래), K-푸드(지역·길거리 음식), K-포토스폿(사진 명소) 등 모두 네 편이며, 분량은 1분 30초∼2분씩이다. 네 편의 광고 모두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이씨의 “감당할 수 있겠니”라는 방한 메시지로 끝을 맺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