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이동점포 서비스 실시
금융서비스 뿐 아니라 금융교육도 제공
영업점 축소로 인한 금융소외계층 배려
[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은 지난 4월부터 금융거래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을 이동점포가 직접 찾아가는 '우리동네 우리가 간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동점포 위버스(WeBus) 직원들이 어르신 고객과 만나고 있다. 우리은행제공
이동거리 약 3000km. 우리은행 이동점포 위버스(WeBus) 2호가 최근 6개월간 900여 명의 어르신 고객을 찾아 이동한 거리다. 거리가 멀어서, 몸이 불편해서 은행을 찾기 어려운 고령층 고객들을 위해 위버스는 오늘도 달리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4월부터 금융거래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이동점포가 직접 찾아가는 '우리동네 우리가 간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동점포에서는 금융 서비스와 함께 디지털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금융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수도권 지역 중 고령인구 비중이 높고 은행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이동점포 운영 장소로 선정했다. 서울, 경기 지역 중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 상위 15개 지역 중, 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을 추렸다. 서울 송파노인종합복지관과 시립노원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현재는 하계노인종합복지관, 역촌노인복지관 등 4개 복지관에서 주 단위로 운영 중이다.
운영시간은 복지관 별로 매주 정해진 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전담직원 2명이 예적금 통장 개설, 현금 입출금, 각종 제신고 업무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문의한 상품에 대한 상담은 제공하지만 별도의 상품 권유는 하지 않는다.
디지털 IT기기 이용법과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 사례 및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등의 금융 교육도 시행 중이다. 모바일 백신·스팸차단 앱 등 보안프로그램 설치 방법, 대출 가장 악성앱 설치 유도 등 보안사고 사례를 소개하고 랜섬웨어, 파밍, 스미싱 등 신종 금융사기 위험에 노출된 고령층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찾아가는 금융서비스가 은행의 영업점 축소로 발생되는 금융소외 계층의 불편함을 보완하는데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반응과 수요를 확인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