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반중 세력의 중국 먹칠 위한 거짓말"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이 베이징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위구르족 강제 노동 등을 명분으로 중국 기업을 제재한 미국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관련 질문에 “‘신장위구르자치구에 강제 노동이 있다’는 것은 반중 세력이 중국을 먹칠하기 위해 만든 세기의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이 거짓말을 근거로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을 시행하고, 관련 제재 목록에 중국 기업을 포함시킨 것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고 국제 무역 규칙과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에 대한 모독과 먹칠을 즉시 멈추고, 인권을 빙자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 범부처 강제노동집행 태스크포스(TF) 의장 부서인 국토안보부는 26일(현지시간)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하는 신중 중타이 그룹, 섬유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신장 톈산 모 방직, 원사·섬유 등을 생산하는 신장 톈멘 재단 방직 등 3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이들 기업의 제품은 27일부터 미국으로 수입이 금지된다.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UFLPA)’은 강제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중국 신장 지역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써 이 법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27곳으로 늘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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