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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취업하니?" 잔소리 싫어... 취준생 10명 중 3명 '귀성 포기'

"이번에 취업하니?" 잔소리 싫어... 취준생 10명 중 3명 '귀성 포기'
[파이낸셜뉴스]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취업준비생 10명 중 3명은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 취직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취업과 관련한 잔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는 취준생 Z세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AI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2404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는 고향 방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준비로 바빠서(44%)'였다. 이어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가 21%로 뒤를 이었고, '여행, 개인 일정 등 계획이 있어서'가 12%를 차지했다.

가장 듣기 싫은 명절 잔소리에 대한 질문에는 'OO이는 이번에 취업하니?'와 같은 '취업 잔소리'가 47%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연애/결혼 잔소리'가 17%였고, '타인과의 비교', '외모 지적' 등의 의견도 있었다.

명절과 관련한 질문으로 친척들의 용돈을 언제까지 받아도 될지에 대해서는 '취업 전까지'가 36.1%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대학교 졸업 전까지'가 35.6%로 비슷하게 나타났고, '미성년자까지', '취업 후에도'가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현재 취업 준비를 위해 계획하고 있는 활동으로는 '채용공고 확인'이라고 답한 경우가 54%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자소서 작성'이 49%, '면접 준비'가 18%, '인적성시험 준비'가 17%로 뒤를 이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장은 "올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거나 채용 계획이 없는 대기업이 많다"라며 "채용 불황으로 추석 연휴 기간에도 취업 준비를 쉬지 않는 취준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