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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나는 유럽영화의 진수

[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 4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유럽영화진흥기구(EFP)와 함께 유럽영화계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EFP는 유럽 37개국의 국가별 영화·영상진흥기구로 구성된 국제 네트워크로 유럽영화의 해외 프로모션을 총괄 지원하고 유럽영화와 영화인들의 다양성과 정신을 알리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70편의 유럽영화가 초청됐으며 유럽 각국의 영화인들이 직접 부산을 찾는다.

또 EFP와 유니프랑스(Unifrance)는 10월 7일부터 개최되는 ‘2023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 32개의 유럽 해외배급사와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제80회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되며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더 비스트’와 아시안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뤽 베송 감독의 ‘도그맨’이 있다. 여기에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과 뤽 베송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GV 행사도 예정돼 있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나는 유럽영화의 진수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더 비스트(왼쪽)'와 뤽 베송 감독의 '도그맨' 스틸컷. 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 제공
세계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된 북마케도니아 감독 고란 스톨레프스키의 신작 ‘가족의 탄생’과 제76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바 있는 엘레네 나베리아니 감독의 ‘블랙버드 블랙버드 블랙베리’ 등 다수의 유럽영화가 관객과의 만남을 예고한다.

신인 감독을 소개하는 플래시 포워드 섹션에서는 제80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에 빛나는 알랭 파로니 감독의 ‘끝없는 일요일’, 21세기 미녀와 야수 버전으로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아나이스 뗄렌느 감독의 ‘더 드리머’, 2017년 공개된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에서 반 고흐의 화풍을 영상으로 재현해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낸 DK 웰치먼과 휴 웰치먼 감독의 신작 ‘립세의 사계’ 등이 경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유럽 영화인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도 준비된다. 10월 8일 오후 10시 스케줄 해운대에서는 이탈리아영화진흥위원회(Cinecittà)와 함께하는 ‘EFPxBIFF 네트워크 파티’가 개최된다.

10월 9일 오후 2시 벡스코 제1전시장 이벤트룸 C에서는 EFP와 유럽-아시아공동제작워크숍 타이즈댓바인드(Ties That Bind)가 공동 주최하는 ‘영화적 교차점: 유럽과 아시아 영화시장 탐색하기’가 진행된다. 유럽과 아시아의 배급사가 대거 참석해 아시아에서 유럽영화를, 유럽에서 아시아영화를 소개할 때 맞닥트리는 고난과 기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