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휴가 중인 육군 일병이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검거돼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근 군 안팎에서 마약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군의 엄정한 대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강원도에 위치한 모 육군 부대 소속인 A일병은 휴가중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군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육군 군사경찰은 지난달 31일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A일병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에서는 지난 4월 경기도 연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들이 대마초를 택배로 받아 나눠 피우다 적발되는 등 마약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입영 전 민간인일 때부터 마약에 노출됐던 인원이 군인 신분이 되고 나서도 마약을 지속해서 투약하는 사례가 많아 군사법당국의 고심도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해·공군과 해병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마약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마약 범죄로 입건도니 군 인원이 모두 26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 6월 검찰과 경찰·관세청·국가정보원·해양경찰청이 함께하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에 합류했다.
집단생활하는 군의 특성상 영내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고, 마약을 권유하는 행위는 더 엄정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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