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 매니저로 근무 중인 대학생 곽바다씨. 유튜브 ‘머니멘터리’ 영상 캡처
[파이낸셜뉴스]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hy(옛 한국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는 젊은 층이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hy 등에 따르면 2017년 22명에 불과했던 신규 20~30대 프레시 매니저는 현재 591명까지 늘어났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프레시 매니저 약 11000명 가운데 20대는 80명, 30대는 511명으로 2030 비중이 전체의 5.4%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문이 좁아졌고, 소자본 창업 등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청년들 요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프레시 매니저는 초기 비용이 들지 않고, 입사할 때 학력과 경력이 필요치 않다고 한다. 사실상 진입 장벽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여성만 지원할 수 있다. 여기에 업무시간을 원하는 대로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프레시 매니저는 각자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월 매출의 20~25%가량을 수익으로 가져간다고 한다. 일하는 만큼 가져가는 구조다. 이 때문에 고수입을 올리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직장에서 퇴직한 후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사례도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밝힌 프레시 매니저 곽바다 씨(26)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오전 7시30분쯤 출근했다가 오전 11시쯤 퇴근한다. 하루 3시간 정도씩 평일만 해서 월 100만원 넘게 벌고 있다”며 “몇 천만원 넘게 매출이 나오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학교 졸업 후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A씨(30)도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학 졸업 후 일반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했고, 퇴사 후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건강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나 많이 밝아지고 건강해졌다.
고객들과 아침을 같이 시작하는 입장에서 웃고 응원하는 게 낭만적이고 긍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hy는 모든 프레시 매니저가 최소 월 200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구역을 나누고 있다. 대다수 매니저 업무 시간은 아침 5~6시부터 오전 10~11시까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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