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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아이티 갱단 해산 계획 승인

[파이낸셜뉴스]
유엔 안보리, 아이티 갱단 해산 계획 승인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지난달 19일(현지시간) 'G9와 가족'이라는 이름의 갱단 단원들이 무장한 채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아리엘 앙리 총리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2일 아이티 갱단 퇴치를 위한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 계획을 승인했다. AP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일(이하 현지시간) 무장 갱단이 정부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는 아이티에 무장병력을 파병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기권한 가운데 다른 안보리 이사국 13 나라가 찬성해 유엔평화유지군 파병을 승인했다.

케냐가 무장경찰 1000명을 파견해 이번 계획을 주도하게 된다.

여기에 카리브해 국가들 일부도 계획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미국은 병력을 보내지는 않기로 했지만 안보리에서 승인이 나면 이 계획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아이티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있다.

최대 200개에 이르는 무장 갱단이 각 도시를 장악한 채 약탈을 일삼고, 사람들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일이 흔하다.

아이티는 2021년 7월 조베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당한 뒤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 의회 역시 올해 새 회기가 시작돼야 하지만 선거가 무산되면서 문을 닫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