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을 비롯한 예프게니 프리고진의 유산 일체를 유언에 따라 그의 25세 아들 파벨 프리고진이 모두 물려받을 것이라는 비공식 보도가 2일(현지시간) 나왔다. 프리고진이 지난 8월 사망하기 전인 3월 3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러시아 용병회사인 바그너그룹을 예프게니 프리고진의 아들이 물려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면서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귀속되거나 러시아 국방부 산하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들이 물려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CNN은 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의 비공식 텔레그램 채널들에서 프리고진의 유언에 따라 그의 자산과 기업제국 지분이 그의 25세된 아들 파벨에게 대물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런 채널 가운데 하나인 '포트'는 프리고진의 유언장 사본을 입수했다면서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8월 모스크바에서 벨라루스로 가던 도중 개인 제트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미사일 격추 얘기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러시아의 사보타주 공작으로 그가 탑승한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2일 공증받은 유언장이라고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주장하는 이 유언장 사본에 따르면 프리고진의 25세 아들 파벨이 바그너그룹을 포함해 프리고진의 모든 자산을 물려 받도록 돼 있다.
비공식 보도에 따르면 파벨 프리고진은 지난달 8일 유산상속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포트는 아울러 파벨이 유산 상속 과정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에 지불해야 하는 최대 8억달러(약 1조800억원)도 받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바그너와 연관된 텔레그램 채널들에 따르면 파벨 프리고진은 현재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다시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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