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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태 나주시장 "나주통합축제는 영산강시대 여는 신호탄"

마한문화제, 천년나주목읍성축제 등 매년 10월 열리는 주요 축제 및 행사 통합 개최
나주인의 삶의 터전인 영산강을 배경으로 해 지역민의 자부심과 지역 애착 제고 기대
2000년 이어온 역사문화와 영산강 등 생태자원 바탕으로 500만 나주 관광 시대 실현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 문제 동시 해결하고 지방에서도 다양한 문화생활 영위하도록 지원
전 세대·계층을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최고인 나주' 만들 각오

윤병태 나주시장 "나주통합축제는 영산강시대 여는 신호탄"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영산강은 격변하는 역사의 현장이자 나주인의 삶의 터전"이라며 "영산강을 배경으로 한 '2023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는 민선 8기 새로운 영산강 시대, 500만 나주 관광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영산강은 살아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3나주축제'는 민선 8기 새로운 영산강 시대, 500만 나주 관광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영산강은 격변하는 역사의 현장이자 나주인의 삶의 터전"이라며 "영산강을 배경으로 한 이번 축제는 나주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시장에게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2023나주축제'는 민선 8기 새로운 영산강 시대, 500만 나주 관광 시대를 여는 신호탄

―'2023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 개요 및 주요 프로그램은
▲이번 축제는 마한문화제, 천년나주목읍성축제, 나주농업페스타, 요리경연 대회, 나주설치미술 축제 등 매년 10월에 열리던 주요 축제 및 행사를 통합한 것이다. 제29회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도 축제 기간 연계해 개최한다.

고대 마한에서부터 고려, 조선, 근·현대 시기별 역사관(체험부스) 운영을 통해 영산강을 배경으로 나주가 가장 영화롭고 번영했던 모습을 축제로 승화하고자 한다. 마한 옹관 체험, 왕건과 장화왕후(버들낭자) 뮤지컬, 왕건-견훤 앙금 굿풀이 고려 향가 메들리, 서편제 판소리 명창전, 학생항일운동 현대무용, 영산강 아리랑 미디어 퍼포먼스, 전통춤연희(나주목관무부), 홍어장수 마당극 등 시기별로 나주의 특색과 매력이 담긴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무역·물류 중심지였던 영산포구에 54척의 조운선(각 지방의 세곡을 수도로 옮기는 데 사용했던 배)이 운영됐다는 기록에 따라 개막식이 열리는 21일 오후 7시 '영산강은 살아있다'라는 주제로 황포돛배 4척과 50척의 뗏목이 영산강물을 가르는 장엄하고 화려한 선상 퍼레이드와 밤하늘 폭죽쇼가 진행된다.

2000년 이어온 역사문화와 영산강, 나주천, 금성산 등을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500만 나주 관광시대 실현

―500만 나주 관광시대를 천명했는데 구체적인 전략은
▲고대 마한시대 이후부터 2000년을 이어온 나주의 역사문화와 영산강, 나주천, 금성산 등을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나주만의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체류관광을 위한 숙박 서비스까지 4박자가 조화로운 관광 전략을 수립했다. 영산강 지역통합하천개발사업 선정에 따른 저류지 국가정원급 생태정원 조성,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 나주천 생태물길 복원을 통해 걷고 싶은 나주를 만들어가겠다. 또 나주향청, 나주목관아 등 나주읍성 문화재 복원과 영산포 근대거리 등 근대문화유산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정비해 나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겠다.

관광객 취향에 맞춰 나주관광 10선(금성관, 황포돛배, 느러지 전망대, 드들강 솔밭유원지, 국립나주박물관과 반남고분군, 불회사, 금성산, 빛가람호수공원 전망대, 산림자원연구소, 천연염색박물관)도 선정했다.

아울러 시가 보증하는 향토 먹거리인 '나주밥상' 지정 업소를 올해 22곳을 시작으로 100곳으로 연차별로 확대하겠다.

'시민들의 삶의 질이 최고인 나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나주' 구현 온 힘

―민선 8기 출범 후 새롭거나 달라진 시책들이 눈길을 끄는데
▲열악한 서비스와 과다한 보조금 지급 등 대중교통의 오랜 문제점을 개선하고 수요자인 시민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개선을 추진, 지난 9월 1일부터 빛가람동에서 나주콜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정해진 노선, 시간표와 관계없이 앱(바로DRT)을 통해 버스를 호출하면 탑승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이다. 전남지역 지자체 중 콜버스 개념의 대중교통은 나주시가 최초다.

이달 2일부터는 광역버스, 시내버스, 마을버스로 이어지는 노선 개편과 급행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 시내버스는 읍·면 소재지까지 운행하고 소재지부터 자연마을에는 마을버스를 도입한다. 배차간격을 줄이고 횟수를 늘려 빈번히 운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급행버스는 수도권에서 흔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최초로 도입했다. 나주와 영산포 터미널, 기차역, 혁신도시 주요 거점을 빠르게 경유해 일상에 매우 효과적인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

―최근 1년 내내 자녀를 돌봐주는 보육 어린이집을 개원했는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나주' 사업의 일환으로 365일 시간제 보육사업을 전남 지자체 최초로 도입, 자녀를 둔 부모의 긴급한 사정으로 자녀 돌봄이 필요할 때 연중 무휴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빛가람동에 위치한 '킨더브레인 어린이집'을 1호점으로 지정해 4일부터 운영 중이다. 생후 6개월에서 미취학 아동까지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에 부모가 미리 돌봄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평일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자녀를 돌봐준다. 비용은 시간당 3000원으로 저렴하다. 자녀가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 다녀고 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 문제 동시 해결하고 지방에서도 다양한 문화생활 영위하도록 지원

―나주시의 대표적인 청년 정책은 무엇인가?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주면서 지방에서도 다양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나주에서 직장을 얻고 전입할 예정인 18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들을 기준에 따라 10월 중 선정하고 임대형 공동주택을 전·월세 비용 없이 11월부터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한 청년들은 매달 관리비만 내면 된다. 기본 2년 계약에 최대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시행 첫해인 올해 예산 15억원을 투입해 원도심 임대주택 30호를 마련했고, 내년까지 총 1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나주애 배움바우처' 사업도 지난 9월부터 시작했다. 청년을 비롯한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연 15만원의 평생학습 바우처를 제공한다. 국가 바우처 사업을 제외한 평생학습 바우처 사업은 전남 도내 최초다.

―초고령화 시대에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나주시만의 노인 복지시책이 있다면?
▲오래된 좌식 문화로 불편을 겪는 어르신을 위해 전체 경로당·마을회관 620곳에 입식 테이블 및 의자 보급을 보급 중인데, 반응이 좋아 올해 안으로 조기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로당 공동급식비도 회원 수 기준에 따라 월 10만~20만원을 차등적으로 지원해 시책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마을경로당 180곳을 '100세 안심경로당'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치매 환자가 시설 입소가 아닌 자신이 나고 자란 마을에서 가족, 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며 치매를 극복해가고 있다. 노인 돌봄, 복지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100세 돌봄 관리사'가 매주 파견돼 치매 환자를 위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의 각오는
▲민선 8기 나주시 모든 정책의 목표는 일자리다. 현 세대는 물론 미래 세대가 나주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며 안정된 일자리를 통해 희망의 터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미래산업을 키우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아울러 전 세대·계층을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최고인 나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나주', '사람이 돌아오는 나주'를 만들겠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