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출 강화 위한 1호 BIZ프라임센터...7월 개소 이후 2개월간 60여건 신규 계약
지점에 파견된 RM이 전문성 십분 활용, 전담심사반 통해 의사결정 신속성↑
이한성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 RM지점장 /사진=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RM들이 많습니다. 고객들이 우리은행의 문을 두드린 순간, 좋은 여신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첫 발판으로 선택한 안산시에서 만난 이한성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 RM지점장이 밝힌 포부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위해 반월·시화산단을 시작으로 BIZ프라임센터를 설치하며 이 지점장을 비롯한 전문 기업금융전담역(RM) 출신들을 대거 파견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린 기업 영업으로 신규 대출 수요를 유인하고 있다.
■'중소기업 도우미'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
우리은행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 |
구분 |
내용 |
주요 성과 |
개소 이후 2개월 간 1900억 신규 대출 달성 |
영업 대상 |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내 2만여개 중소기업 |
직원 현황 |
24명(RM 20명, PB 2명, 지점장 1명, 부지점장 1명) |
핵심 업무 |
기업 컨설팅, 중소기업 자금 지원, 자산 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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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가 지난 7월 개소 이후 2개월간 체결한 신규 기업대출 건수는 60여건, 규모는 1900억원이다. 우리은행의 반월·시화산단 여신 규모가 지난 2021년 말 1조670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1570억원으로 1년 새 900억원 늘어난 것을 고려할 때 영업 2개월 만에 거둔 눈에 띄는 성과다.
이 지점장은 “반월·시화산단 대출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부터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시중은행까지 영업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들과의 유대를 강화해 내년 상반기까지 시중은행 중에서 점유율을 가장 높게 가져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설명했다.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취임 직후 주요 국가산업단지를 선별한 뒤 처음으로 개설한 ‘중소기업 특화채널’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8월말 기준 135조6935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중 가장 낮다. 2027년까지 총 30조원의 기업대출 순증을 이뤄 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겠다는 은행 차원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중기 대출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소재·부품·장비 전문 중소기업 2만여 곳이 입주해 연간 생산액이 73조6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중소기업 제조업 벨트인 반월·시화산단에 BIZ프라임센터를 개설해 공단 내 중소기업을 공략 중이다. 우리은행은 영업력이 우수한 지점장급 RM 10명을 배치 반월·시화산단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투·융자 지원을 통한 자금지원 및 기업컨설팅을 펼치도록 하고 이들을 돕는 차·과장급 직원 10명도 함께 차출했다. PB 전문인력 2명도 배치해 중소기업 오너 및 임원 대상 WM 영업도 활성화 원스톱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각분야서 잔뼈 굵은 RM "영업 시 전문성 적극 활용"
특히 각자 전문화된 영업현장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RM들이 전문성을 활용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2년 이상의 IB 경력을 갖춘 이 지점장은 외화지급보증을 포함한 외환 관련 업무에 대한 이해도 및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시화공단 소재 자동차 차체조립 자동화라인 등 시스템 제조하는 업력 40년의 A중소기업에 1000억원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 및 계약이행보증 지원을 차질 없이 끝냈다.
적극적인 현장 심사와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도 경쟁력이다. A중소기업 사례의 경우 지급보증에 대한 여신 심사를 담당하는 여신협의회 의장인 성윤제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이 담당 심사역들과 함께 직접 현장에 방문해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지급보증 심사를 승인했다. 해당 건은 여신 관련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회의체인 여신협의회에서 심사해야 하는 내용으로 시간이 오래 소요되나 이같이 심사 시간을 단축한 덕분에 우리은행은 타행보다 먼저 A중소기업과 접촉할 수 있었다.
신속한 심사를 위해 본부 중기업심사부 내 전담심사반을 반월·시화센터로 파견한 것도 현장에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반월·시화센터 내 지점장은 본점 심사를 찾아가지 않고 센터에 파견된 심사역과 함께 바로 공단 내 중소기업에 방문해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전결권도 대폭 확대돼 반월·시화센터의 전담심사반은 기존 심사반의 전결 한도보다 150%가량 한도를 늘려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를 최대한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심사 인력을 확충하면서 동시에 연체율 관리도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기업 대출과 달리 중소기업 대출은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다.
특히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년 동월(0.27%) 대비 0.22%p 상승하는 등 최근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상승추세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연체율도 지난해 말 0.27%에서 지난 3월 0.33%로 소폭 상승했다.
이 지점장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리스크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만큼 재무제표나 의견서에 나와 있는 정보도 중요하지만, 실제 회사에 방문해서 대표도 만나보고 여신이 나가도 되는 업체인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심사위원과 함께 기업의 성장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연체율 관리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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