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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0주년 한미동맹 의도적 폄하 책자 발간

해방 직후부터 워싱턴 선언 체결까지 한미동맹이 북한 위협 '적반하장' 식 주장

[파이낸셜뉴스]
北 70주년 한미동맹 의도적 폄하 책자 발간
우리나라가 외국과 맺은 최초이자 유일한 동맹 조약인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양국이 걸어온 70년 여정을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동행'을 9월 22일부터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데니 태극기와 주한미군 성조기. 왼쪽은 보물로 지정된 데니 태극기, 오른쪽은 주한미군 의장대에서 기념식 및 장례식과 같은 행사 때 사용했던 성조기. 사진=국립중앙박물관·주한미군사 제공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평양출판사는 내부적 극심한 식량난 등 어려운 경제 사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의의를 마구 폄하, 왜곡하는 내용의 책자를 발간했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28일 발간한 '예속과 굴종, 치욕의 역사'라는 제목을 책자에서 한미연합사령관이 보유한 전시작전통제권을 겨냥해 "괴뢰들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배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약 80쪽 분량으로 구성됐다.

책자에선 또 해방 직후 미 군정기부터 지난 4월 확장억제 강화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 체결까지 한미동맹의 진화 흐름을 시간순으로 따르면서 한미동맹이 시종일관 북한을 위협하고 있다는 적대적인 인식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한미동맹의 기초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초래한 후과로 "괴뢰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천만한 핵전쟁 발원지로 변하게 된 것"이라는 특유의 궤변을 늘어놓고 그간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진행해온 한미군사연습의 역사를 일일이 기술하며 "삼천리 강토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위험천만한 불장난 소동"이라고 특유의 비난 내용을 담았다.

한편,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대남·대외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北 70주년 한미동맹 의도적 폄하 책자 발간
하병필 국가기록원장과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 내빈들이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70년을 맞아 지난 9월 5일 대전 중구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사진전에서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한미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주요 사진으로 돌아보고,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70년의 동행,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주제로 국내 순회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는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D.C, 8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한 특별전에 이어 5~15일 대전 근현대사전시관,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부산 UN평화기념관, 11월 2~9일까지 인천시청에서 열린다.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