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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공직 마다한' 장제원 의미심장한 글 "용맹한 새는 발톱 숨기고 때를"

'임명 공직 마다한' 장제원 의미심장한 글 "용맹한 새는 발톱 숨기고 때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조계종 종정인 성파 통도사 방장 스님으로부터 귀중한 글귀를 받았다며 자신의 SNS에 이를 소개했다. 출처=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그는 조계종 종정인 성파 통도사 방장 스님으로부터 귀중한 글귀를 받았다며 “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는 글을 올렸다.

성파 스님이 “장 의원을 생각하면서 썼다”며 준 글은 ‘猛禽陰爪 執弓待兔’(맹금음조 집궁대토)다.

장 의원은 “지난 달 찾아 뵈었던 조계종 종정 성파 큰 스님으로부터 ‘다시 방문해 주길 바란다’는 연락을 받고 통도사로 찾아 뵈었다”면서 “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 활을 잡고 토끼를 기다리라는 뜻이다. 큰 스님의 가르침,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정권 탄생의 주역이었지만 2선후퇴설까지 나돌고 있는 장 의원이 이 글을 소개한 것은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라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 탄생 뒤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나 여권내 핵심 요직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자신에 대한 경계의 눈초리가 날카롭자 지난해 8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 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는 김기현 대표 당선을 지원했지만, 이후 당직을 맡지는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