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107 돌파...미 국채도 연고점 갱신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지난 추석연휴 전 거래일보다 10원 넘게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께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8원 오른 1362.1원을 터치한 뒤 1360원대에 머물렀다.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6원 오른 1360원에 거래 출발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기록한 연고점 1356원 이후 또 다시 올해 기준 최고치다.
환율이 급등한 까닭은 전날 연방준비은행 관계자가 통화 긴축 기조를 내비췄기 때문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의 작업이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한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일시적으로 해소되면서 환율이 안정되는 기조를 보였지만 미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지난 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4.8%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도 107선을 넘겼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시장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외환시장이 충격울 받았다"며 "일시적인 충격으로 다가올 FOMC와 45일 뒤로 미뤄진 미국 예산안 통과 등 지켜봐야할 사안은 있겠지만 연말께 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 환율은 1200원 후반에서 1300원대 초반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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