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브리즈번, 시드니 등 어린이집에서 성추행
1600여 건 아동 성추행 및 성학대 관련 혐의로 오는 6일 공판
[호주 공영 ABC 방송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10세 미만 아동 91명을 성추행한 남성의 신원이 공개됐다.
4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QLD주에서는 전날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피고의 신원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한 형법 개정안이 발효됐다.
퀸즐랜드주 정부는 잠재적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성범죄 혐의자의 인적 사항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사법개혁위원회 권고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에 따라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브리즈번과 시드니 등 어린이집에서 일하며 10살 미만 아동 9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45살 애슐리 폴 그리피스의 신원이 공개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그리피스는 지난해 8월, 호주연방경찰(AFP)에 의해 체포됐다.
1600여 건의 아동 성추행 및 성학대 관련 혐의로 오는 6일 공판을 앞두고 있다.
AFP는 그리스피가 자신이 아동들에게 저지른 범죄 행각을 스마트폰 등에 고스란히 저장해 뒀으며,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저스틴 고프 AFP 부청장은 "2022년 9월 AFP는 주 경찰과 공조해 피고인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동영상 4천 건을 면밀히 검토했다"면서 "피해자와 부모들에게 얼마나 위로가 될지 알 수 없으나 경찰은 아동 보호를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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