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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선정' 힘 보태는 市… 5년간 1000억 쏟는다

부산대·부산교대 예비지정 성공... 11월 최종지정 앞두고 지원 나서
양자·ICT·반도체 등에 예산 투입
산업 혁신·인재양성 기대감 키워
지역대학 추가지정 전략도 마련

부산시가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오는 11월 글로컬대학30으로 최종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시는 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글로컬대학 비전 및 혁신전략보고회를 열고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글로컬대학30 본 지정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지역과 동반성장을 선도하는 대학 30개를 선정,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교육부 주관 공모사업이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본 지정에 앞서 지난 6월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등을 평가해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포함된 15곳을 예비 지정했다. 예비지정 대학을 대상으로 본 지정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중 최종 10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부산대 총장, 부산교대 총장,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해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이번에 마련한 글로컬대학 비전은 에듀 트라이앵글(Edu-TRIangle)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 교육도시를 목표로 △교육혁신을 위한 거버넌스 융합모델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융합모델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캠퍼스 특화모델 등 3대 분야 9대 전략과제로 구성됐다.

시는 이러한 비전을 토대로 부산대, 부산교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 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글로컬대학지원단을 꾸려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의 혁신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도출해 왔다. 또 글로컬대학이 명성 높은 외국 대학들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육성해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시는 양자, 정보 통신 기술(ICT), 반도체, 라이프케어, 디지털금융, 에듀테크 등 글로컬대학의 5대 특화 산업 분야에 대해 직접투자와 기반 조성 등 간접 투자비로 5년간 약 1000억원 규모의 시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5년간 지원하는 예산 총액과 동일한 규모다.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에서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특화산업단지 조성, 규제특구 지정 확대 등으로 기업과 연구소, 혁신기관을 유치하고 청년 주거·복지·문화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 지방대학이 지역의 산업혁신과 인재 양성의 산실이 돼 지방시대로 도약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아울러 시는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지역 다른 대학들도 글로컬대학30에 추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역대학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추가지정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