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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작정했냐" 겨우 열린 김행 인사청문회 신경전은 지속

"파행 작정했냐" 겨우 열린 김행 인사청문회 신경전은 지속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파행 작정했냐" 겨우 열린 김행 인사청문회 신경전은 지속
홍익표 국회 문체위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0.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파행까지 거론됐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우여곡절 끝에 열렸지만 회의 운영을 두고 여야 간 거센 신경전은 지속됐다.

5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의 사과로 시작됐다. 권 위원장은 "9월 27일에 여당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로 청문회 계획을 의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앞으로 우리 위원회 회의가 여야 소속 협의 하에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살피겠다"고 했다.

앞서 여당은 민주당의 일방적 인사청문회 일정·증인 채택에 대한 사과를 전제로 청문회에 참석하겠다고 했다. 여야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청문회가 파행 위기에 처하자 원내지도부까지 나서 원활한 진행을 지시했고, 이날 겨우 시작된 것이다.

여당 간사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여당 의원들은 권 위원장의 사과가 끝난 뒤 10여분 뒤에 입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이 늦게 참석해 회의가 늦어졌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회의가 시작된 이후에도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주식 파킹' 의혹, 자녀의 학적 변동 사항 등 관련 자료 제출에 성실하지 않았다고 질타하자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자료제출 요구 발언이 과하다고 맞섰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의 질의가 주어진 시간을 초과하자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문 의원은 김 후보자의 코인 보유·거래 의혹을 제기했으나 김 후보자가 완강히 부인하자 문 의원은 "거래내역이 있다"며 발언 시간이 끝난 이후에도 따져 물었다.

김 후보자가 준비한 시각 자료를 두고도 갈등이 이어졌다. 권 위원장은 "사전에 제출한 자료에 대해서는 판넬을 보여줘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안 된다"는 원칙을 적용하자 여당 의원들은 "후보자에게도 해명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반발했다. 야당 의원들 사이에선 여당을 향해 "파행을 작정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