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

고대의료원-정몽구 재단,마다가스카르에 첨단 의료기술 전수

고대의료원-정몽구 재단,마다가스카르에 첨단 의료기술 전수
지난 9월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본관 노블레스라운지에서 열린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사업 초청연수 수료식에서 홍순철 사업 책임교수(산부인과 교수), 라오베라 레아 마다가스카르 아제라 국립대학병원 안과 교수, 안암병원 안과 유정권 교수(왼쪽 두번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대의료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려대의료원이 마다가스카르 안과 의사에게 백내장 수술법을 비롯한 첨단 의료기술을 전수했다고 5일 밝혔다.

고려대의료원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아프리카 남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안과의사 초청연수와 현지 안(眼)보건 인식 교육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 사업은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약 80여 명에 불과한 마다가스카르의 안과 전문의에게 첨단 수술법을 전하고 본국으로 돌아가 수술을 통해 안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난 2022년 9월 마다가스카르의 아제라 국립대학병원 안과 및 아누시알라 대학병원 안과 두 명의 전문의가 한국에서 연수받은 바 있다. 올해는 라오베라 레아 아제라 국립병원 안과 교수가 지난 9월 6일부터 16일까지 11일간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부평 한길안과병원을 돌며 연수를 받았다. 이는 단순한 의료연수를 넘어 아프고 고달픈 아프리카 땅에 ‘KOREA’의 이름으로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바람이 성사된 뜻깊은 일정이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대한민국 역시 국내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했던 1960~1970년대 한국 의료진이 해외에서 연수받아 국민들의 아픈 몸과 고단한 허리를 세워줬던 경험이 있다”면서 “당시 한국 의사들은 선진국의 도움과 한국인 특유의 근성으로 의료기술을 배워 와 오늘의 첨단 의료 선진국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순철 사업 책임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마다가스카르에 희망을 전한 이번 연수는 장기적으로 고려대의료원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신뢰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 사업은 단순히 안과 치료를 넘는 희망선물 프로젝트를 실현한 것”이라며 자긍심을 표했다.

고려대의료원은 그동안 마다가스카르에 백내장 수술기기 및 진단용 현미경을 지원했으며, 국립 안타나리보 대학에 해부학 교육장비 ‘아나토마지 테이블’을 기증해 기초의학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고려대의료원과 현대차 정몽구재단, 마다가스카르 보건부가 마다가스카르에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