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립한글박물관 깜짝 방문
"디지털 시대, 한글이 IT강국 되는데 큰 역할"
"한글의 정신, 자유·평등·번영과 일맥상통"
학생들 만난 尹 "한글공부 열심히 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2023 한글주간을 맞아 5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깜짝 방문, 디지털 시각자료 전시실에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3 한글주간을 맞아 5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깜짝 방문,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립한글박물관을 깜짝 방문해 한글의 가치를 적극 부각시켰다.
윤 대통령은 "조선시대에는 한글이 있었기에 중국의 한자 영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데 이어 "디지털 시대에 가장 유리한 문자가 알파벳과 한글이고, 한글이 우리가 IT 강국으로 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 한글이 대한민국 번영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재차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박물관 관람을 마치면서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정신은 현대 우리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 평등, 번영과도 일맥상통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세종대왕은 모든 사람이 한글을 통해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여성만 사용했다는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실제 한글은 왕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평등하게 사용한 글자였다"고 설명했다.
'정조 한글어찰첩'이나 '구운몽'을 쓴 김만중의 딸 김씨 부인이 영조에게 억울함을 호소한 한글 상소문 등으로 볼 때, 한글이 신분·성별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사용됐다는 것이다.
이어 조선시대 관청에서 각종 분쟁을 한글로 해결했다는 자료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조선시대에도 송사를 한글로 작성했다는 것은 관공서에서도 한글이 많이 쓰였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한문을 못 배운 사람들도 한글로 호소할 수 있게 되면서 평등의 가치를 실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글박물관 앞마당에서 광명시 예빛유치원 어린이들과 하남시 명성 어린이집 어린이들과 만나 대화한 뒤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인 '말모이', 근대 한글소설, 대한매일신보, 독립신문 등 근대화기 한글의 변천사를 관람한 윤 대통령은 디지털 전시실에선 디지털 자료를 관람 중인 서울 강동구 꿈미학교 3학년 학생들과도 만나 "앞으로도 한글 공부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지난 2014년 10월9일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4일부터 2023 한글주간을 맞이해 '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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