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지난 8월 일본이 중국으로 수출한 수산물 총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5.7% 줄어든 36억엔(약 3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23.2% 감소보다 폭이 더 커졌다.
중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전인 7월에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했고, 8월 24일 방류가 시작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 측 '대응 조치'로 2개월 연속 일본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액이 줄고, 감소 폭은 커진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였다. 일본이 작년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 총액은 871억엔(약 7896억원)이었다.
일본에서는 중국행 수산물 수출이 막히자, 자국 수산물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중국으로 많이 수출됐던 홋카이도산 가리비를 사용한 삼각김밥 판매를 앞두고 있고, 대형 유통업체인 이온은 도쿄가 있는 간토 지역 매장에서 홋카이도산 가리비 매입을 늘렸다.
회전초밥 업체들도 일본산 수산물 소비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중국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전날 2차 방류를 시작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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