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최저임금을 비롯해 일본 직장인 연봉이 역대급 인상률을 보이고 있지만, 실질임금은 1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종업원 5인 이상 업체 근로자의 물가 상승을 고려한 8월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5%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현금 급여 총액은 1.1% 증가한 28만2700엔(약 260만원)이었다.
명목임금은 20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고물가로 인해 실질임금은 17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전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2개월 연속해서 3% 이상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자민당 출신 총리로는 16년 만에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정기 대회에 참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노동자 임금이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제 선순환을 실현하기 위해 (렌고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대기업을 회원사로 둔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춘투에서 대기업 임금 인상률은 3.91%로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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