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사용처 많아 선호
올해 지급한 회사 2배가량 늘어
혜택이나 결제 수단으로 범용성이 크게 확대된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기업들이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복지 포인트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올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복지포인트로 지급한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디스플레이, 유한화학 등으로 지난해보다 2배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복지포인트로 지급된 규모 역시 4배 이상 뛰었다. '복지대장', '베네피아' 등 복지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복지포인트들이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되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다.
8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기존과 같이 지정된 복지몰 등에 한정해 사용할 필요 없이 네이버페이 온·오프라인의 모든 결제처에서 현금처럼 활용이 가능하다. 기한이 넘어도 소멸하거나 이월되지 않고, 추가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여기에 최근 삼성페이 결제 수단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와 머니가 도입되면서 오프라인에서는 삼성페이가 가능한 모든 결제처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또 네이버페이와 유니온페이·알리페이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도 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 결제 시 제공되는 추가 적립 혜택도 동일하다. 온라인의 경우 1% 적립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 시 최대 5% 적립, 오프라인 현장결제 시 포인트 뽑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간거래(B2B)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직원 200명 이상의 일반기업 중 25%만이 선택적 기업복지(복지포인트)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올해 선택적 복지 시장 규모는 2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선호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업 복지포인트에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들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봉급을 통해 후생을 높여주는 편이 가장 좋지만, 이에 따르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하는 가운데 과거 복지 카드 등으로 제공하던 혜택을 간편 결제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복지 포인트로 제공하는 상황"이라며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이런 부분들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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